2013년 9월 10일 화요일

2013.9.10 - 5


우울하다. 굳이 뭘 하고싶지 않다.
오늘은 16시에 일어났다. 그래서 한의원도 안 가도 됐고, 마침 화요일이어서
정신과에 나가지 않아도 됐다.한없이 더 우울했다.
새로운 일을 하기가 싫다.


엄마가 누워있는 날 보고 '왜 여기있어?'하고 물어서 짜증났다.
사실 지금도 타자 치는 것도 귀찮고, 부호 쓰는 것도 무의미하게 느껴진다.
아빠가 와서 짜증났다. 아빠 얼굴은 보기도 싫다.


아빠가 동생에게 물 받았냐고 물어서 짜증났다.
동생에게 병원비 영수증이 어딨냐고 물어서 짜증났다.
안 가져왔으니 병원에 있지 어딨나? 멍청하게 느껴졌다.
나보고 당뇨초를 적으라해서 짜증났다.
본인이 적든가, 한글을 배우든가, 귀찮다.
강아지 간식을 제대로 말리라고 잔소리해서 짜증났다.
씨발, 도와주지도 않으면서 말이 많다, 꼴보기 싫다.


직업적성검사를 하자마자 계산문제,색깔문제가 나와서 기분이 엿같았다.
'능력' 검사라서 싫었다. 나는 능력이 없는데 뭘 더 검사해.
게다가 내가 자신없는 계산과, 색 합치기(추론)문제라니.
좋아지려는 기분이 한층 다운됐다.
적성이 뭔지 모르겠다. 국어 사전을 찾아볼 의지도 없다.

직업준비검사를 했는데 다 빵점으로 나왔다.
모두 전문가와 상담하랬다. 상담할 전문가도, 돈도 없다.
할 의지도 없는 거 같다.


아, 내가 무척이나 한심하게 느껴진다.
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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